분류 전체보기 (42) 썸네일형 리스트형 현재) 4. 합성 생물학: 새로운 생명을 설계하는 과학 합성 생물학: 새로운 생명을 설계하는 과학 1. 합성 생물학이라는 단어가 갑자기 현실로 다가온 순간합성 생물학이라는 말을 처음 접했을 때는 솔직히 와닿지 않았다. 뉴스 속에서 인공지능 이야기가 쏟아질 때처럼, 언젠가 올 미래 기술 중 하나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기술을 바라보는 기준이 바뀌었다.“이게 실제로 누군가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먼저 떠올랐다. 요즘 우리는 AI를 특별한 기술이라기보다, 이미 일상에서 쓰는 도구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글을 쓰고, 번역하고, 검색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합성 생물학도 그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은 낯설지만, 머지않아 누군가는 이 기술의 영향을 직접 받게 될 것 같았다. 2. 생명을 이해하는 데서 멈추지 .. 현재) 3. 암 치료와 희귀 질환 정복에 도전하는 유전자 기술 유전자 편집 기술이 여는 암 치료와 의학의 새로운 미래암 치료와 희귀 질환 정복에 도전하는 유전자 기술 1. 암이라는 단어가 갑자기 현실이 되었을 때암은 뉴스나 통계 속 단어로 접할 때와, 가족의 입에서 나올 때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 얼마 전 이모가 암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그랬다. 특별한 증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일상은 그대로였는데 병명 하나가 모든 대화를 바꿔 놓았다. 치료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건 선택의 문제였다. 수술, 항암, 방사선이라는 익숙한 단어들 사이에서, 왜 이 치료가 이모에게 적합한지에 대한 설명은 생각보다 적었다. 그때 처음으로 ‘암 치료는 왜 이렇게 사람마다 다를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2. 같은 암, 다른 경과라는 이상한 사.. 현재) 2. 정밀 의료 ― 인간 중심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밀 의료 ― 인간 중심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1. 병원이 점점 일상에 가까워졌을 때정밀 의료라는 말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그것은 뉴스 기사 속에 등장하는 최신 기술이거나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병원은 아프면 가는 곳이었고, 진료는 늘 비슷한 흐름을 반복했다. 증상을 말하고, 검사를 하고, 결과에 따라 약을 처방받는 과정에서 개인의 차이는 크게 고려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 시절의 나는 의료가 삶의 중심으로 들어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병원에 가는 이유와 횟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큰 병이 아니더라도 건강검진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주변 사람들의 병원 이야기가 점점 흔해졌다. 부모 세대의 만성 질환, 친구의 예상치 못한 진단, 지인의 긴 치료 과정이 겹치.. 현재) 1. CRISPR 유전자 가위 혁명 CRISPR 유전자 가위 혁명― 생명의 설계도를 편집하는 혁명 1. 유전은 오랫동안 설명되지 않아도 되는 문제였다내가 유전에 대해 처음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과학 수업이 아니라 가족 이야기였다. 할아버지는 암으로 비교적 이르게 세상을 떠났고, 그때 아버지는 아직 어린 나이였다. 직접 겪은 기억보다도, 그 이후의 시간이 더 오래 남았다. 아버지는 그 일을 거의 말하지 않았지만, 특정 순간마다 드러나는 불안과 경계심은 분명히 그 경험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였다. 가족 안에서는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서사로 묶여 있었다. 병은 운명이었고, 상처는 시간으로 견디는 것이었으며, 유전은 더 묻지 않는 영역이었다. “그 집안이 원래 그렇다”는 말은 설명이자 동시에 질문을 닫는 방식이었다. 왜 그런 병이 생겼는지,.. 과거) 5. 게놈 프로젝트의 시작과 성과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시작과 성과― 인간은 언제 처음으로 자기 설계도를 펼쳐보았는가 1. 인간은 오랫동안 자신을 부분만 이해해 왔다인간은 오래전부터 자신의 몸과 정신을 연구해 왔다. 뼈와 근육을 나누어 설명했고, 장기의 기능을 하나씩 정리했으며, 유전자가 형질을 전달한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설명들을 되짚어볼수록 늘 빠져 있는 감각이 있었다. 교실에서 학생들의 문장을 고쳐 주다 보면 문법은 맞는데도 전체 의미가 어딘가 어색한 문장을 만날 때가 있다. 인간에 대한 설명도 비슷했다. 각각의 지식은 정확했지만, 그것들이 모여 어떤 전체를 이루는지는 한 번에 보이지 않았다. 유전자는 존재했지만 흩어져 있었고, 인간을 이루는 정보가 어떤 순서로 배열되어 있는지는 아무도 명확히 알지 못했다. 이.. 과거) 4. DNA 구조 발견-왓슨 크릭의 이중 나선 DNA 구조 발견-왓슨 크릭의 이중 나선― 생명의 구조를 이해하기 시작한 순간 1. 유전은 오랫동안 설명되지 않아도 되는 문제였다형질이 부모에서 자식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사람들은 닮음을 관찰했고, 그 사실을 특별한 의문 없이 받아들였다. 나 역시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해 왔다. 그런데 어느 날 집에서 아주 사소한 장면을 마주했다. 가족과 나란히 앉아 있다가 무심코 손을 움직였는데, 나와 부모의 손짓이 거의 같은 방식이라는 걸 알아차린 순간이었다. 말투나 성격처럼 흔히 이야기되는 닮음이 아니라, 평소에는 의식조차 하지 않던 습관이었다. 또 어느 날은 거울을 보다가 얼굴 한쪽의 작은 점이 가족의 그것과 위치까지 거의 같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그 전까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던.. 과거) 3. 멘델의 유전 법칙과 완두콩 실험 멘델의 유전 법칙과 완두콩 실험멘델이 남긴 생명의 수학 1. 유전은 오랫동안 질문받지 않았다유전은 오랫동안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처럼 취급되었다. 부모와 자식이 닮는다는 사실은 너무 익숙했고, 그 이유를 따져 묻는 일은 오히려 무례하거나 쓸모없는 호기심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생명은 이해의 대상이라기보다 받아들여야 할 현상이었고, 그 경계는 종교와 관습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런 태도는 지금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 보면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강도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그들 중 하나였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고 나면 결과는 놀랄 만큼 달라진다. 누군가는 눈에 띄게 변화하고, 누군가는 거의 그대로인 것처럼 보인다. 그 차이를.. 과거) 2. 지구 초기 환경과 화학적 진화 생명의 첫 여명 — 지구 초기 환경과 화학적 진화지구가 처음부터 생명이 살 수 있는 행성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의 모습은 수십억 년에 걸친 변화의 결과에 가깝다. 태양계가 막 형성되던 시기, 지구는 끊임없는 충돌과 폭발 속에 놓여 있었고, 표면은 안정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은 이 혼란의 시기 어딘가에서 시작되었다. 이 글은 “왜 이런 환경에서 생명이 가능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지구 초기 환경과 화학적 진화가 어떻게 생명의 출발점이 되었는지를 따라간 기록이다. 지구가 처음부터 생명이 살 수 있는 행성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의 모습은 수십억 년에 걸친 변화의 결과에 가깝다. 이런..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