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2)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능성 탐구) 5. 인공 DNA: 8염기 하치모지 혁명 1. 인공 DNA: 8염기 하치모지 혁명 - DNA는 정말 네 글자여야만 하는가처음 하치모지 DNA 이야기를 접했을 때, 솔직히 말해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였다. 우리는 학교에서 DNA는 A, T, G, C 네 글자로 이루어진다고 배운다. 너무나 당연해서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사실이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이 네 글자에 네 개를 더 추가해 여덟 개의 염기를 가진 새로운 DNA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나는 단순한 기술 발전 이상의 의미를 느꼈다. 만약 생명의 기본 문자가 바뀔 수 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의 정의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네 염기 체계를 공유한다. 이 구조는 수십억 년 동안 유지되며 진화해 왔다. 그래서 우리.. 가능성 탐구) 4. 유전자 음악: DNA로 작곡하는 바이오 아트 얼마 전, 온라인에서 우연히 한 기사를 읽게 되었다. 어떤 예술가가 인간의 DNA 염기서열을 음악으로 변환해 전시했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흥미로운 융합 사례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기사를 읽다 보니 이상하게도 머릿속에 질문이 남았다. 보이지 않는 유전 정보가 ‘소리’가 될 수 있다면, 우리는 생명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때부터 유전자 음악, 그리고 바이오 아트라는 분야를 조금 더 찾아보게 되었고, 이 글 역시 그 호기심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1. DNA는 왜 음악이 될 수 있는가DNA는 생명체의 구조와 기능을 결정하는 유전 정보의 집합이다. 모든 생명체는 DNA 안에 자신을 유지하고 복제하며 변화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 정보는 아데닌.. 가능성 탐구) 3. 유전자와 자유의지 : 뇌조절 유전자와 자유의지 : 뇌조절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다시 보게 되었다. 미래 사회에서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예측하고 미리 체포하는 설정은 단순한 SF 장치처럼 보이지만, 보고 나면 묘한 질문이 남는다. 만약 어떤 사람이 범죄를 저지를 ‘운명’처럼 예정되어 있다면, 그 사람은 정말로 책임을 져야 할까? 아직 행동하지 않았는데도 이미 결과가 정해져 있다면, 선택은 어디에 존재하는 걸까? 영화를 보며 나는 단순히 미래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자유의지라는 개념이 얼마나 흔들릴 수 있는지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 질문은 자연스럽게 뇌과학과 유전학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과학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선택이 생물학적 조건에 의해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가 점점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1. 자유의지라.. 가능성 탐구) 1. 인간–동물 하이브리드 유전자 1. 인간–동물 하이브리드 유전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이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거창한 학술 논문이 아니라 한 편의 영화였다. 우연히 본 영화 'Splice'는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를 결합해 새로운 존재를 만들어내는 설정을 다루고 있었고, 그 설정은 단순히 자극적이라기보다 묘하게 현실과 맞닿아 있는 느낌을 주었다. 영화 속 이야기는 극단적으로 전개되었지만, ‘유전자를 섞는다’는 개념 자체는 완전히 불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이후 생명과학 기술이 실제로 유전자 수준에서 정밀한 조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나는 그 영화가 던진 질문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고등학교에서 유전학을 배우며 인간과 다른 포유류가 상당히 많은 유전자를 공유한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 나는 처음으로 종의 경계가 생.. 질병/치료) 8. 유전자 시계와 질병: 고대 인류에서 배우는 맞춤형 건강 전략 유전자 시계와 질병: 고대 인류에서 배우는 맞춤형 건강 전략DNA 메틸화 기반 노화와 질병 예측을 통한 현대 치료 응용 1. 나이보다 더 정확한 시간, 생물학적 나이어느 날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이런 생각을 했다. 숫자로 적힌 ‘만 나이’는 분명 또래와 같았지만, 몸의 피로도나 회복 속도는 예전 같지 않았다. 누군가는 같은 나이에도 훨씬 활력이 넘치고, 누군가는 만성 질환을 안고 살아간다.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단순히 생활습관의 문제일까, 아니면 우리 몸 안에 각자 다른 속도로 흐르는 시간이 있는 걸까. 최근 주목받는 개념인 ‘유전자 시계’, 정확히는 Epigenetic clock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기술은 DNA 염기서열 자체가 아니라, DNA에 붙는 화학적 표식인 메틸화.. 질병/치료) 7. 감정 유전자: 사랑과 스트레스 코드 감정 유전자: 사랑과 스트레스 코드감정은 타고나는가,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나의 고민 1. 왜 우리는 다르게 느낄까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어떤 사람은 같은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를 받고, 어떤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넘길까. 왜 어떤 사람은 사랑에 깊이 빠지고, 또 어떤 사람은 끝내 마음을 열지 못할까. 나는 오랫동안 이것을 단순한 성격 차이나 경험의 차이라고 여겨왔다. 하지만 유전자 연구를 접한 이후, 그 질문은 조금 더 근본적인 방향으로 옮겨갔다. 혹시 우리는 감정의 일부를 이미 설계된 채로 태어나는 건 아닐까. 감정은 흔히 마음의 문제로만 이해된다. 그러나 생명과학은 감정을 생물학적 현상으로 바라본다. 사랑, 애착, 불안, 스트레스 반응은 신경회로와 호르몬, 그리고 유전자의 작동 결과.. 질병/치료) 6. 노화 유전자 : 텔로머레이스 활성화 노화 유전자: 텔로머레이스 활성화― 저속노화 열풍 속에서 다시 묻는 질문 ― 1. 왜 우리는 이렇게 노화를 의식하게 되었을까요즘 ‘저속노화’라는 말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SNS에는 공복에 레몬 워터를 마시는 루틴,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한 스푼을 챙기는 습관, 매일 30분 근력 운동을 실천하는 기록이 넘쳐난다. 건강 정보는 콘텐츠가 되었고, 노화를 늦추는 생활 방식은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았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예전에는 피로가 쌓이면 그냥 바쁜 탓이라고 넘겼지만, 이제는 “이게 세포 노화 때문일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건강검진 수치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회복 속도가 느려졌다는 체감이 들면 자연스럽게 노화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그런 흐름 속에서 과학은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질병/치료) 5. 자가 면역 질환: 면역 리셋 기술 자가면역 질환: 면역 리셋 기술 ―면역을 다시 설계할 수 있을까― 1. 우리는 왜 이렇게 자주 아플까2020년 이후 우리는 감염이라는 단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COVID-19 팬데믹은 단순히 하나의 바이러스 유행을 넘어, 현대인의 면역 상태를 돌아보게 만든 사건이었다. 마스크를 쓰고 손을 소독하며 외부 병원체를 경계했지만, 동시에 우리는 과로와 수면 부족, 만성 스트레스 속에서 스스로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는 삶을 이어갔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돌아가고, 개인은 늘 무언가에 쫓긴다. 충분히 쉬지 못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챙기지 못하며, 운동은 뒷전으로 밀린다. 감염병은 외부에서 오지만, 면역력 저하는 내부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 내부 균형이 무너질 때, 단순 감기 이상의 문제가 발생한다. ..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