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9)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능성 탐구) 5. 인공 DNA: 8염기 하치모지 혁명 인공 DNA: 8염기 하치모지 혁명생명의 문자 체계를 확장하려는 과학의 새로운 실험 1. 교과서에서 배운 네 글자 DNA, 그런데 어느 순간 생긴 질문몇 년 전 책장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생명과학 교과서를 다시 펼쳐 본 적이 있었다. 학생 때 시험 준비를 하며 밑줄을 그어 놓은 페이지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그중 한 장에서 시선이 멈췄다. DNA 구조를 설명하는 그림이었다. 두 가닥이 꼬여 올라가는 이중 나선, 그리고 그 안쪽에서 서로 짝을 이루는 네 가지 염기.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사이토신(C)이라는 이름도 그때 다시 눈에 들어왔다. 학교에서 생명과학을 배울 때 DNA는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설명된다. 네 가지 염기가 일정한 규칙으로 결합하고 그 배열이 유전 정보를 저장한다는 내.. 가능성 탐구) 4. 유전자 음악: DNA로 작곡하는 바이오 아트 유전자 음악: DNA로 작곡하는 바이오 아트생명의 코드가 소리로 바뀌는 순간 1. 보이지 않는 유전 정보가 음악이 될 수 있을까얼마 전 온라인에서 우연히 한 기사를 읽게 되었다. 어떤 예술가가 인간의 DNA 염기서열을 음악으로 변환해 전시했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과학과 예술이 결합한 흥미로운 사례 정도로 생각했다. 유전자 연구가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신기했지만, 그 이상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기사를 읽다 보니 이상하게도 머릿속에 질문 하나가 남았다. 보이지 않는 유전 정보가 ‘소리’가 될 수 있다면 우리는 생명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험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DNA는 보통 현미경 속 분자 구조나 컴퓨터 화면 속 염기서열 데이터로만 접하게 된다. .. 가능성 탐구) 3. 유전자와 자유의지 : 뇌조절 유전자와 자유의지 : 뇌조절얼마 전 오래된 SF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바로 Minority Report였다. 미래 사회에서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예측하고 미리 체포하는 설정은 단순한 상상처럼 보이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머릿속에 묘한 질문이 남는다. 만약 어떤 사람이 범죄를 저지를 운명이 이미 정해져 있다면 그 사람은 정말 책임을 져야 할까. 아직 행동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정해져 있다면 선택이라는 개념은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 영화를 보며 처음에는 미래 기술의 가능성에 집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의 방향이 조금 달라졌다. 인간의 행동이 정말로 완전히 자유로운 선택인지, 아니면 뇌의 구조와 생물학적 조건이 이미 일정 부분 방향을 정해 놓는지에 대한 질문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가능성 탐구) 1. 인간–동물 하이브리드 유전자 인간–동물 하이브리드 유전자생명의 경계를 탐구하는 과학 1. 영화에서 시작된 질문과 생명과학의 현실이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거창한 학술 논문이 아니라 한 편의 영화였다. 우연히 본 영화 'Splice'는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를 결합해 새로운 존재를 만들어내는 설정을 다루고 있었고, 그 설정은 단순히 자극적이라기보다 묘하게 현실과 맞닿아 있는 느낌을 주었다. 영화 속 연구자들은 서로 다른 종의 유전 정보를 조합해 전혀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데, 이야기 전개는 극단적이었지만 그 출발점이 되는 과학적 개념은 완전히 허구로만 보이지 않았다. 영화 속 장면이 머릿속에 남아 있던 상태에서 생명과학 기술에 대한 자료를 조금씩 찾아보게 되었고, 유전자 편집 기술이 이미 상당히 정밀한 수준까지 발전해 있다는.. 질병/치료) 8. 유전자 시계와 질병 : 고대 인류에서 배우는 맞춤형 건강 전략 유전자 시계와 질병 : 고대 인류에서 배우는 맞춤형 건강 전략몇 년 전 가족 건강검진 결과를 정리하다가 흥미로운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같은 집에서 비슷한 식습관으로 살아왔는데도 혈압, 콜레스테롤, 수면 패턴 같은 지표가 사람마다 꽤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밤에 늦게 자도 크게 피로를 느끼지 않는 사람과, 조금만 생활 리듬이 어긋나도 컨디션이 크게 흔들리는 사람이 같은 가족 안에서도 공존했다. 그때 처음 들었던 설명이 바로 생물학적 시간, 즉 몸속에 존재하는 유전적 리듬이었다. 단순히 생활 습관의 차이가 아니라 유전적 배경과 진화 과정이 각자의 건강 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최근 유전체 연구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유전자 속에 기록된 시간 정보, 즉 유전자 시계 개념을 활용해 질병 위험.. 질병/치료) 7. 감정 유전자: 사랑과 스트레스 코드 감정 유전자: 사랑과 스트레스 코드사람을 오래 만나보면 이상한 순간들이 있다. 같은 말을 들었는데 어떤 날은 웃어넘기고, 어떤 날은 괜히 마음이 상한다. 예전에는 그걸 단순히 기분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이란 게 그렇게 즉흥적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느낌이 점점 강해졌다. 특히 가까운 관계에서 반복되는 반응들을 보면 ‘내가 선택해서 느끼는 감정이 맞나?’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 바로 감정에도 일정한 생물학적 기반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사랑과 스트레스는 전혀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전자와 호르몬, 신경계가 얽혀 만들어내는 하나의 연결된 흐름이다. 이 글에서는 감정 유전자라는 관점에서, 사랑과 스트레스가 어떻게 형성되고 작동하는.. 질병/치료) 6. 노화 유전자 : 텔로머레이스 활성화 노화 유전자 : 텔로머레이스 활성화몇 해 전,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들고 돌아오는 길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수치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분명 예전과 같지 않은 변화들이 곳곳에 보였다. 회복 속도는 느려지고, 피로는 오래 남았다. 그때 처음으로 ‘노화는 갑자기 오는 게 아니라 아주 미세한 단위에서 조용히 진행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관련 연구들을 찾아보면서 가장 자주 마주친 개념이 바로 ‘텔로미어’와 ‘텔로머레이스’였다. 단순히 수명을 늘린다는 막연한 이야기가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 시간의 흐름이 어떻게 기록되는지 이해하게 되면서 관점 자체가 달라졌다. 이 글에서는 텔로머레이스 활성화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노화와 유전자 사이의 관계를 다섯 가지 측면에서 깊이 있게 풀어보려 한다. 1. 텔로.. 질병/치료) 5. 자가 면역 질환: 면역 리셋 기술 자가면역 질환: 면역 리셋 기술 2020년 이후 우리는 감염이라는 단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COVID-19 팬데믹은 단순히 하나의 바이러스 유행을 넘어, 현대인의 면역 상태를 돌아보게 만든 사건이었다. 마스크를 쓰고 손을 소독하며 외부 병원체를 경계했지만, 동시에 우리는 과로와 수면 부족, 만성 스트레스 속에서 스스로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는 삶을 이어갔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돌아가고, 개인은 늘 무언가에 쫓긴다. 충분히 쉬지 못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챙기지 못하며 운동은 뒷전으로 밀린다. 감염병은 외부에서 오지만 면역력 저하는 내부에서 시작된다. 몸이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면 작은 자극도 질병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특히 눈에 들어오는 질환이 있다. 바로 자가면역 질환이.. 이전 1 2 3 4 5 ··· 7 다음